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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악과 절대선_intherye

신기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저도 그것에 대한 예시로 아리스토텔레스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상이 4원소+에테르로 이루어졌다는 헛소리를 했다고 그의 모든 주장이 헛소리는 아니다. 단지 그 시대의 입장으로 필터링하기 위해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라는 생각이요.

다른 부분에서도 적용되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지적 사기』라는 포스트모더니스트 철학자들이 과학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하면서 과학적 용어를 남용했나를 말함으로서 그들을 헛소리스트로 만들어 버리는 책이 있더라구요. 거기에 대해서도 과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그들의 사상 가장 근원적인 출발은 아니며 혹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한짓이 완전히 뻘짓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가정하에 생각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더라도(오롯한 예시로 데카르트가 있군요) 그들의 삶이나, 시대적 배경같은 것들로 배워 충분한 필터를 갖춰 지금여기의 시각으로 번역한다면 시대를 위한 글로 다시 태어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사람들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직업이 필요한 이중의 수고가 필요하겠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작업이라면 수고로울만하지요.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부정확하고 에메한 용어사용의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허공의 떠다니는 용어들 때문에 양산된 수많은 나이롱지식인들은 분명 그들의 적자입니다. 문제가 있죠.

우리가 발디딘 이 곳을 위하여_히요

히요님의 글에서 '정의가 눈앞에 보이는데 여기서 뮝기적 거릴 순 없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실천하자.'는 의견도 곰곰히 생각해 볼수록 동감이 가더라구요. 어차피 사람은 공간과 시간의 색안경 속에서만 사고 할 수 있는데 뇌 주름만 들쑤시고 있다면 '아버지는 2차대전때 히틀러에게 반대하지 않고 뭐했어요.'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거나 '나는 찬성하지도 않았다 그냥 지켜봤을 뿐.'이라고 우물쭈물 대는 아버지가 될수 밖에 없겠죠.

혼자 뇌속에 몇일간 묵혀뒀다가 오늘 꺼내보니 나름대로 발효해 있더군요. '수많은 문제를 하나의 답으로 풀기위해서 절대공식을 만들려다보니 에러가 났다'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모더니즘 건축가들이 국제주의양식이라는 하나의 함수로 세상모든 건축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내려한 것이 얼마나 모순이였는지는 이미 입증되었지요. 다양성의 입장에서 진리에 수렴하는 정의를 찾아야 겠지만 절대선의 입장으로 적용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입니다. 둘 사이의 섬세하고 에메한 부분은 공부와 자기성찰로 갈고 닦아야겠죠. 아주 식상한 주장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색을 알고 흑백을 쓰는 사람이랑 색을 모르기 때문에 흑백을 사용하는 사람이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 요즘은 무언가를 배울수록 원점으도 돌아가더라구요. 어쩌면 우리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해져서 두가지를 모순된 것으로 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기엔 '똑같은 말을 왜 그리 힘들게 하닌지 모르겠다'하실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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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intherye 2004/10/18 02:01 # 답글

    어라, 색깔이 같아서 제 블로그인 줄 알았습니다. 멋을 아시는 분이시로군요. 'ㅁ'b

    예, 저도 ㅤㅁㅟㅇ기적거리지 않고 작은 발걸음이라도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기왕이면 "색을 알고 흑백을 쓰자"는 얘기지요. :) 참, 『지적 사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봐야겠어요.
  • ㅇㅛㅇ 2004/10/18 06:21 # 삭제 답글

    패러다임문제지 뭐 ㅇㅅㅇ;;;
  • happyalo 2004/10/18 09:54 # 답글

    우리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해져서 두가지를 모순된 것으로 보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라는 부분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 철학자분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분법적인 사고가 서구적인 관점이라고 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거기에 길들여져서 저도 그런 태도가 꽤나 강했는데, 이러저러한 얘기들을 듣다 보니 생각할 거리들이 많더군요. 아직 정리되진 못했지만.
    그래서 배움은 참 가치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전 사실 철학, 재미없고 어려워서 별로~ 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부딪치니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더군요. 여전히 어렵지만...
  • 엄마쟤흙먹어 2004/10/18 20:09 # 답글

    intherye

    레이아웃이 거의 비슷하군요. html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수준이라 거의 변경을 안했더니 이런 모양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less is more라고 우기면서 잘 사용하고 있지요.
  • 엄마쟤흙먹어 2004/10/18 20:21 # 답글

    happyalo

    저도 어릴 때 겉멋들어 『소피의 세계』부터 별별 책을 뒤적거려봤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러다 최근에야 나의 방법대로 철학적 이야기를 소화하는 방법을 알게됐어요. 철학을 「모든 생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가지 방법중 제가 매번 뒤지고 있던 철학은 학교에서 배운 윤리에 관련된 철학 뿐이였어요. 사람은 선한가 악한가 뭐 그런것들. 그러다 우연히 아름다움에 관한 생각인 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렇게 친한사람 몇명 만들어 놓으니 디딤돌이 되더라구요. 쪼금 어렵구나 하다가도 반가운 이름 나오면 힘이나고:) 그걸 바탕으로 조금씩 지평을 넓혀나가니 요즘엔 즐겁더라구요.
  • pphill 2004/10/24 17:56 # 삭제 답글

    땡스-
    배라서 인터넷이 느리다=_=
  • mangae 2004/11/03 19:28 # 삭제 답글

    제가 다니는 블로그 중에 제일 디자인이 맘에 드는 곳이 여깁니다. 오랜만이예요.
  • 엄마쟤흙먹어 2004/11/05 20:08 # 답글

    mangae

    이 스킨을 만드는 일은 필요 없는 기능의 제거였어요. 사실 더할 능력이 안되기도 하지만 깔끔한 것이 질리지 않아서 저도 마음에 들어하고 있지요:)
  • pphill 2004/11/05 22:41 # 삭제 답글

    서울왔다
    시간 좀 빠듯하지만 오고싶더라
    그런데 헤이리 아트밸리가 자유로 북시티랑 같은거 맞나?
  • 엄마쟤흙먹어 2004/11/06 14:06 # 답글

    pphill

    글쎄 헤이리는 알지만 자유로 북시티는 뭔지 잘 모르겠는걸. 같은건 아닐 듯 한데.
  • pphill 2004/11/06 20:43 # 삭제 답글

    오늘 헤이리 갈라 했는데 멀어서 안갔다
    대화에서 셔틀있는데 우리집에서 대화까지 84분걸리더라-_-
  • 엄마쟤흙먹어 2004/11/07 14:40 # 답글

    pphill

    차 없이 헤이리 가려면 아침에 좀 서둘러야지. 나도 계획 다 세우고도 아침에 그냥 자버렸던적 있지:)
  • 2005/08/21 02:4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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